올해 첫 과수화상병 충주에서 발생…위기단계 ‘주의’ 격상
[KBS 청주] [앵커]
따뜻해진 날씨에 과수화상병이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주에서 올해 첫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를 재배하는 충주의 한 과수원.
지난 주말, 이곳의 나뭇잎과 줄기가 검게 말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정밀 검사한 결과,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첫 확진 판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과수원 출입을 막고, 5,500여㎡ 규모의 과수원을 모두 매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잠복해있던 세균에 의해 잎이나 줄기, 꽃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이 병은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108만㎡의 과수원이 피해를 봤는데, 이 가운데 36%가 충북에 집중됐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과수화상병이 급격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직후, 인근 충주시 용탄동에서도 추가 확진이 나왔습니다.
2곳 모두, 과거 과수화상병 발생지 근처로 잠복해있던 세균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과 농가가 많아 해마다 과수화상병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충주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윤필/충주시 농업기술센터 팀장 : "발생지 인근에 위험 과수원을 수시로 정밀 예찰해서 신속하게 제거하는 작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도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또 농가에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한 소독 등 작업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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