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국인 전용클럽 단속했더니…불법 체류자 66명 검거
[KBS 광주] [앵커]
광주에서 불법 체류자가 한꺼번에 60명 넘게 검거됐습니다.
불법 영업에 손님들이 마약투약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외국인 전용 클럽을 불시 단속한 결괍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도심의 유흥가.
경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한 시간쯤 뒤, 법무부 호송 버스가 들어서고, 사람들이 경찰에 이끌려 줄지어 나옵니다.
모두 불법체류 외국인들입니다.
지난 7일 새벽, 광주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66명이 검거됐습니다.
3명은 종업원, 나머지는 손님으로 모두 태국 국적이었습니다.
해당 클럽은 외국인 전용으로, 평소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동남아 쪽. 다 외국인들. 아침 한 9시쯤 되면 이쪽에 많이 모여가지고 택시 타고 가고 막 그러거든요."]
해당 클럽은 평소에도 외국인전용 예약제로 손님을 받아왔고, 영업 중에도 출입문을 삼중으로 잠그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출입문에 붙여진 태국어 안내문, 번역해보니 "태국인이면 양손을 들라"는 뜻입니다.
CCTV로 보면서 손을 들면 들여보내 주는 식으로 출입을 통제해왔습니다.
광주 출입국·외국인 사무소는 이 클럽에서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하고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박인순/광주 출입국·외국인 사무소 조사과장 : "우리 기획조사팀은 사전 조사를 통해서 상기 업소의 불법 취업 외국인, 건물 구조 등을 파악했고요. 광주시경, 그리고 국정원 광주지부와 합동단속을 실시해서..."]
이들에 대한 마약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출입국·외국인 사무소는 적발된 이들을 강제 퇴거한 후 입국 금지 조치하고, 고용주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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