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바뀐 ‘저녁 생활’…“일상회복 후에도 음주보다 취미”

김보미 기자 2023. 5.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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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인 1000명 대상
야간 시간대 시민 활동 조사

서울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회식 대신 취미나 휴식으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보다 전시 관람, 운동 등을 선호하는 경향도 높아졌다.

서울시가 만 18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오후 6시~오전 6시 문을 연 시설에 방문하거나 경관 관람·문화·체험 활동을 한 경험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서울시가 야간 시간대 시민 활동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간 시민들의 저녁 생활은 크게 변했다. 일상회복 후에도 회식이나 술을 마시기보다 운동이나 문화생활을 하려는 욕구가 큰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야간활동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식 문화는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집합 금지(52.9%)가 계기가 돼 대폭 감소했다(64.4%)고 시민들은 답했다. 회식이 없어졌다고 저녁 외출이 줄거나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친목·취미활동(44%)이나 쉼·휴식 등 개인활동(41.8%) 등 다른 야간활동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에도 시민들은 유흥활동 및 회식문화가 감소하기를 원했다. 유흥·회식이 더 줄어들길 희망(39.7%)하는 비중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36.2%) 늘었으면 한다(24.1%)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아직까지 밤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은 음주 등 유흥 관련(41.8%)이었으며 야간 축제·공공문화시설 방문(35.3%)이 뒤를 이었다. 야간활동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순으로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과 주점 등이 밀집한 곳이 주를 이뤘다.

야간활동은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 아침까지(51.1%), 오후 6~10시(79%)에 집중됐다.

밤 시간대 이동은 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자가용, 시내버스가 뒤를 이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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