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바뀐 ‘저녁 생활’…“일상회복 후에도 음주보다 취미”
야간 시간대 시민 활동 조사
서울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회식 대신 취미나 휴식으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보다 전시 관람, 운동 등을 선호하는 경향도 높아졌다.
서울시가 만 18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오후 6시~오전 6시 문을 연 시설에 방문하거나 경관 관람·문화·체험 활동을 한 경험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서울시가 야간 시간대 시민 활동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간 시민들의 저녁 생활은 크게 변했다. 일상회복 후에도 회식이나 술을 마시기보다 운동이나 문화생활을 하려는 욕구가 큰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야간활동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식 문화는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집합 금지(52.9%)가 계기가 돼 대폭 감소했다(64.4%)고 시민들은 답했다. 회식이 없어졌다고 저녁 외출이 줄거나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친목·취미활동(44%)이나 쉼·휴식 등 개인활동(41.8%) 등 다른 야간활동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에도 시민들은 유흥활동 및 회식문화가 감소하기를 원했다. 유흥·회식이 더 줄어들길 희망(39.7%)하는 비중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36.2%) 늘었으면 한다(24.1%)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아직까지 밤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은 음주 등 유흥 관련(41.8%)이었으며 야간 축제·공공문화시설 방문(35.3%)이 뒤를 이었다. 야간활동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순으로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과 주점 등이 밀집한 곳이 주를 이뤘다.
야간활동은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 아침까지(51.1%), 오후 6~10시(79%)에 집중됐다.
밤 시간대 이동은 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자가용, 시내버스가 뒤를 이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