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에도 겸손한 홍명보 감독 "여기는 전쟁터,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 해야"

이성필 기자 2023. 5. 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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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경기에서 승점을 얻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강원FC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잘 극복하고 승리한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강원FC전에서 주민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10승1무1패, 승점 31점으로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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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쉽지 않은 경기에서 승점을 얻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강원FC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잘 극복하고 승리한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강원FC전에서 주민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10승1무1패, 승점 31점으로 1위를 달렸다. 광주FC를 3-1로 이긴 2위 FC서울(23점)과는 8점 차이다.

홍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오늘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실질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강원이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내렸다. 득점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페널티킥 외에 득점하지 못했다. 그런 것이 우리가 성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쉽지 않은 경기에서 승점을 얻었다"라고 총평했다.

1위를 달리는 울산이다. 그는 "이 시기에 우리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는 하나다. 겸손이라는 것 외에는 줄 것이 없다. 지금까지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했다. 모두가 우리가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수들도 사람이라 심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겠지만, 여기는 전쟁터다.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만 해야 한다. 평온함 끌어 올리기에는 심리적으로 어렵다. 역습에 대비해 잘 막았다고 본다. 득점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어려운 환경이었고 극복했다고 본다"라며 수비 축구를 깬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1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중앙 수비수 김영권에 대해서는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 휴식 시간 제공 받고 있다. 다음 경기까지 나흘의 시간이 있다. 회복에는 문제 없다. 중간에 대표팀 경기 끼고 그러면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지금은 일정대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루빅손과 엄원상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루빅손은 상대가 내려앉아서 공간이 없어 교체했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엄원상은 골이 터지지 않아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조급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지난해와 비교해 득점 기회 창출이 적지만, 흐름대로 가고 있다"라며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널티킥으로 이기는 경기도 필요하다는 홍 감독이다. "오늘은 비기기 좋은 경기, 또는 계속 공격하다 역습에 당하고 패하는 흐름이 가능했다. 수비진이 상대 역습 대비를 잘했다. 결과적으로 김태환이 페널티킥 만들어서 주민규가 득점, 마무리 짓는 이런 경기가 우리팀에도 필요하다고 본다. 좋은 경기에서 득점하면 좋지만, 비기는 것과 이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충분히 자기 역할 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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