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안 좋아”… 홍콩 계좌로 몰리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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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 사이 걸렸던 빗장이 3년 만에 풀리고 왕래가 재개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홍콩 은행 계좌 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동안 홍콩의 각 은행 지점이 계좌를 개설하려는 중국 본토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홍콩의 은행을 찾는 이유는 본토인들이 안전한 곳으로 자산을 옮기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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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 사이 걸렸던 빗장이 3년 만에 풀리고 왕래가 재개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홍콩 은행 계좌 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동안 홍콩의 각 은행 지점이 계좌를 개설하려는 중국 본토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온 여행객 한모씨는 이달 2일 오전 6시부터 침사추이의 한 은행 앞에서 줄을 서고 은행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한씨는 “중국 밖으로 돈을 이체해 놓으려 한다”며 “본토 증시 전망이 안 좋고 홍콩과 미국 증시 빼고는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홍콩의 은행 HSBC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홍콩 방문을 계획한 중국인 중 60%가량이 금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에 방문한다고 답했다.
이에 홍콩의 은행들도 ‘본토인 맞이’에 나서고 있다. HSBC는 지난 3월 25일부터 3개 지점을 주 7일 영업하고 있으며 국제뱅킹과 보험팀 인력을 40% 늘릴 예정이다. 뱅크오브차이나(홍콩)는 올해 1분기 중국 본토인의 신규 계좌 개설이 지난해 4분기보다 1.7배 늘었고 이에 서비스 직원을 10% 늘렸다.
중국인들이 홍콩의 은행을 찾는 이유는 본토인들이 안전한 곳으로 자산을 옮기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2년 동안 중국이 기술, 사교육, 부동산 분야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공동 부유’를 강조하며 본토의 부자들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경이 열리고 중국 당국의 추가 조치에 대한 두려움에 더 많은 이들이 해외에 돈을 예치하려고 하면서 올해 최대 1500억달러(약 199조원)의 자금이 본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치왕 홍콩 메가트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가정이 해외로 더 많은 자산을 옮겨놓으려는 것은 멈추지 않는 흐름”이라며 “중앙 정부의 입장에서도 홍콩은 그러기에 최선의 장소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인들의 은행 계좌 개설이 홍콩의 은행과 보험사에 새로운 활력을 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티븐 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중국 방문객들의 은행 계좌 개설과 보험 구매가 홍콩 금융 산업 부흥을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금 흐름과 매출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와 보험 분야의 고용과 인재 유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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