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직접 분석은 한계…“삼중수소 영향 지켜봐야”
[앵커]
이번 현장 시찰은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정화 장치로 걸러낼 수 없는 '삼중수소'의 경우 사람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유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시찰단이 실효성 있는 검증을 하려면 오염수 시료를 직접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일본이 공개해온 오염 처리수의 방사선 수치와 실제 수치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앞서 IAEA 특별팀이 일본을 수년에 걸쳐 방문하고 4차례 보고서를 작성한 만큼, 이번 짧은 방일 기간에는 기존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칠 우려도 있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 "(일본 정부가) 12년간 해온 행태를 봤는데 이번에 시찰단이 2~3일 간다고 해서 거기에다가 성심성의껏 다하리라고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무리가 있는 것이거든요."]
오염수 방류 시설 설계와 농도 계산법을 꼼꼼히 따져 일본 측의 계획이 실현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방류를 할 때 방류구의 위치라든지 그런 거에 따라서 얼마만큼 빨리 희석되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특히 주목해야 할 건 오염수 정화 장치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입니다.
자연 상태의 수소보다 3배 가까이 무거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몸속에 들어가면 대부분 배출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 "방류구에서 몇 킬로미터만 떨어지면 민물 수준의 삼중수소 농도로 떨어지고, 거기에서 좀 더 가면 원래 바닷물(속 삼중수소) 농도였던 리터당 0.1 베크렐로 떨어지거든요."]
그러나 여태껏 충분한 임상 연구가 없어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일본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도록 우리 시찰단의 활동 범위를 확실히 요구하고, 자료의 신뢰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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