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찰단, 검증에 가까운 활동”…한일 ‘동상이몽’
[앵커]
우리 정부는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두 나라가 세부 내용을 협의할 건데 가장 중요한 시찰단의 역할을 놓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가 확보됐다.' 외교부가 오염수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 국회에 보고한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 기관과 전문가들이 직접 시찰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우리나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회에선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에서 뭘 할 수 있느냐, 면죄부만 주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정식/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 "둘러보고 그다음에 일본의 자료 제공으로 설명 듣고, 결국 구색 맞추기용으로 들러리 서겠다는 거 아닙니까?"]
외교부는 일본이 '검증'이란 용어를 꺼려해 '시찰단'이 됐을뿐이고, 시찰 결과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따지겠다고 했습니다.
기간도 3박4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호진/외교부 1차관 : "아직 시찰단이 가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겁니다."]
한일 양국은 이번주 국장급 협의를 할 예정인 가운데 시찰단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입장이 달라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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