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울산, 강원 꺾고 '12경기 10승'…2위 서울도 승리(종합)
대구와 포항은 1-1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강원FC를 꺾고 시즌 1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6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개막 6연승 뒤 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에 첫 패배(1-2)를 당하고,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비겼던(2-2) 울산은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상승세에 올라탄 울산은 시즌 10승 1무 1패를 쌓아 승점 3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특히 울산은 2012년 7월 15일(2-1 승)부터 강원과 25경기를 치르며 한 번도 지지 않은 채 21승 4무를 거두는 압도적인 면모도 이어갔다. 두 팀의 역대 맞대결 전적도 울산이 26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
반면 '울산 징크스'를 떨치지 못한 채 6일 수원FC전(0-2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한 강원은 이번 시즌 2승 4무 6패(승점 10)로 11위에 그쳤다.
전반전 동안 울산이 8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으나 슈팅은 강원보다 하나 많은 4개를 기록했고, 유효 슈팅은 양 팀이 하나씩을 주고받았다.
울산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루빅손을 이청용으로 바꿔 골을 노렸고, 강원은 박상혁 대신 갈레고 카드로 맞불을 놨다.
후반전 초반부터 쉴 새 없이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미끄러지며 막으려던 윤석영의 팔꿈치에 맞은 것이 주심의 온 필드 리뷰 끝에 지적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주민규의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이다.
실점 후 강원은 황문기를 김대원으로 교체하면서 한결 활발한 공격 흐름을 보였으나 끝내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8분 주민규와 엄원상을 빼고 마틴 아담과 조현택이 나선 울산은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점 3을 챙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광주FC를 3-1로 격파했다.
광주와의 맞대결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이어간 서울은 시즌 7승 2무 3패로 승점 23을 기록, 울산과 승점 8 차이 2위를 유지했다.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그친 광주는 7위(승점 14·4승 2무 6패)를 지켰다.
윌리안이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안긴 것을 포함해 전반 서울이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10개의 슈팅을 허용하고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당한 광주는 후반 5분 허율의 득점포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20분 서울의 나상호의 결승포가 터졌다.
잔부상으로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 18분 투입된 나상호는 2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황의조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리그 8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황의조는 시즌 첫 도움을 작성했다.
후반 41분엔 서울의 박동진이 전북 현대와의 11라운드(1-1 무) 동점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쐐기를 박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의 득점자 윌리안과 나상호, 박동진은 모두 광주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3위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의 포항(승점 20·5승 5무 2패)은 2위 서울과 격차가 승점 3으로 벌어졌다.
대구는 8위(승점 14·3승 5무 4패)를 유지했다.
전반 20분 포항이 백성동의 오른쪽 코너킥 때 그랜트가 문전 왼쪽에서 날아올라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대구가 전반 37분 케이타의 동점 골로 응수하며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이근호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케이타에게 패스를 넣었고, 케이타가 침착하게 때린 오른발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 그물을 흔들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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