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역대 다승 2위 등극’ KIA, SSG 꺾고 4위 수성...김광현은 3실점 패전 [MK광주]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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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이 역대 다승 2위에 오르며 KIA 타이거즈의 완승을 이끌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 3실점 QS 투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 선발투수 양현종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4승 12패를 기록한 KIA는 2연승으로 4위를 굳게 지켰고, SSG는 시즌 11패(20승)째를 당하면서 5연승의 최근 좋은 흐름이 끊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른바 ‘광현종’의 전쟁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선발투수 맞대결에선 KIA 양현종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SSG 김광현에게 완승을 거뒀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동시에 개인 통산 161승째를 기록한 양현종은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정민철(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다승 1위 송진우(210승)와의 격차도 더 좁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화요일 등판만 아니었다면 총 투구수 101구로 완봉투에도 도전해 볼만했던 양현종의 눈부신 역투였다.

이날 양현종은 10탈삼진을 솎아내며 지난 2020년 9월 4일 사직 롯데전 DH 1차전(6이닝 10K) 이후 978일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발군의 완급조절 능력과 뛰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절정의 투구를 선보인 양현종이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선에서는 변우혁이 김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활약했고, 리드오프 류지혁은 멀티히트와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QS투구를 펼쳤지만 결국 피홈런에 발목을 잡힌 끝에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눈부신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모두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3회 초 1사에서 SSG가 김민식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하지만 추신수가 2루수 병살타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반대로 4회 초에는 2사 후 KIA가 어이없는 실책 탓에 위기 상황을 맞을 뻔 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 김강민을 루킹 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이후 최정에게 좌측 깊은 코스의 안타를 맞았는데, 타구를 처리하던 KIA 좌익수 이창진이 평범한 상황에서 공을 뒤로 빠뜨리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최정이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1,2루 위기서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결국 KIA가 4회 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후속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무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변우혁이 김광현의 2구째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12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변우혁의 시즌 3호 홈런인 동시에 KIA가 선취점을 내고 2-0으로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결국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양현종의 호투 속에 무실점을 이어간 KIA가 5회 말 추가점을 뽑고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후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2로 도루에 성공했다. 류지혁이 좌익수 왼쪽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KIA가 3-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호투하던 양현종은 6회 초 실점 위기도 잘 벗어났다. 이닝 선두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후속 타자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태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7회도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가 7회 말 1사 이후 한승택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잡은 추가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지만 3점 차 리드면 충분했다.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 1사 후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최주환의 번트로 주자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 차례 코칭스태프 방문 이후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종료, 8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양현종을 향해 3루 방면 KIA 팬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양현종도 모자를 벗어 열광적인 응원에 답례를 했다.

8회 말 KIA가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양현종의 완봉 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면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준비 중이었지만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서 9회 말에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올라왔고, 1이닝 퍼펙트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세이브를 올리고 경기를 매조졌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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