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尹 대통령, 미국 의회에 북한 인권 소개해 큰 호응 받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한·미 동맹 차원에서도 북핵 문제 만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그는 이같이 밝혔다.

국회 출석을 위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권 장관은  박형일 통일부 인권인도실장이 대독하도록 한 축사에서 “지난 20년 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북한주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신 신영호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정보센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주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노골적으로 침해하고, 민생 개선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북한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며 “이러한 인식 아래,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한·미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한다면, 북한 당국도 큰 부담과 압박을 느끼며 결국에는 태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북한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인권 개선의 첫 걸음은 북한인권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널리 알려 나가는데서 부터 시작된다”며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과 반향이 있었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국 의회 연설에서 북한인권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북한인권 증진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신데 대해 미 의회에서도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정보센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사회 각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보고서를 꾸준히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엿다.

신영호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정보센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행사에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석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