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매치’를 보는 양현종의 솔직한 심정… “이제 안 했으면, 라이벌 아닌 동반자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투수인 양현종(35‧KIA)과 김광현(35‧SSG)의 동갑내기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의 통산 7번째 맞대결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날 경기에 임한 양현종은 8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김광현과 맞대결에서의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투수인 양현종(35‧KIA)과 김광현(35‧SSG)의 동갑내기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의 통산 7번째 맞대결이었다.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는 각각 2승씩을 거뒀고, 팀 성적도 호각지세를 이뤘다. 8년 만의 맞대결. 즉, 앞으로 두 선수에게 남겨진 현역을 고려하면 앞으로 맞대결이 없을 수도 있었다. 두 선수가 싸워야 하는 것은 투수가 아닌 상대 타자들이었지만 나름대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승자는 양현종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날 경기에 임한 양현종은 8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61승을 기록해 KBO리그 역대 다승 2위인 정민철(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오래간만에 경기를 해서 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내가 상대 투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 타자들과 싸우기 때문에 전력 분석 이런 것에 더 신경을 썼다”면서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많이 쉬어서 좋은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좋은 컨디션이라 공격적으로 피칭했던 게 투구 수나 여러 가지를 잘 잡았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사실 9회 완봉 욕심도 있었다. 양현종은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조금 욕심을 냈는데 감독님께서 일요일 게임도 있고 3점 차라 (마무리) 해영이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해영이를 믿었다”고 했다.
정작 8회 2사 후 정명원 코치가 올라갔을 때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만 포수 한승택이 “공이 좋다”고 격려했고, 양현종도 그런 격려 속에 용기를 내 8회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양현종은 김광현과 맞대결에서의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젊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했다. 양현종은 “오늘 이기고 싶었던 게 아무리 로테이션을 같이 돈다고 해도 앞으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만나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게임은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 항상 서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라이벌이고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우리도 나이도 먹고 어린 선수들이 이제 많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라이벌이라는 단어보다는 그냥 정말 같이 야구를 오랫동안 했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그렇고 광현이도 항상 잘했으면 좋겠고 정말 부상 없이 오랫동안 야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