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나상호 원더골' 서울, 광주 3-1 격파... 윌리안-박동진도 골맛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무패행진을 달렸다. 서울은 나상호의 그림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누르고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허율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의 원더골이 나오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백종범이 장갑을 꼈고 김주성, 오스말, 이한범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김신신, 팔로세비치, 이태석, 김진야가 나섰고, 스리톱에는 임상협, 윌리안, 황의조가 먼저 나왔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도 주중 경기임을 고려해 일부 주전들에 휴식을 줬다. 이준이 골문을 지켰고 김한길, 안영규, 티모, 두현석의 포백,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주영재의 중원으로 나섰다. 전방에는 하승운과 허율이 투톱으로 나왔다.

전반 11분 만에 서울의 선제골이 나왔다. 윌리안이 중앙을 돌파하다가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윌리안의 서울 입단 후 첫 득점이었다. 서울은 선제골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20분 오스마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2분 뒤에는 임상협이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중반 이후 광주가 조금씩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서울의 역습이 통했다. 전반 35분에는 광주의 볼을 끊은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임상협의 슈팅을 이준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와 이희균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5분 광주가 결실을 맺었다.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이 백종범 맞고 나오자 허율이 세컨볼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17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뺐던 팔로세비치와 임상협을 빼고 기성용과 나상호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0분 황의조의 크로스가 나상호가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먼 거리에서 날아온 긴 크로스였지만 정확한 임팩트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 한번 리드를 잡았다. 3분 뒤 이번에는 황의조가 상대 볼을 빼앗아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서울은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34분 황의조와 김진야를 빼고 박동진과 박수일이 들어갔다.

서울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왼쪽을 돌파한 나상호의 패스를 받은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44분 윌리안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광주도 추가시간 이강현과 이건희를 넣었다. 5분의 추가시간은 득점 없이 흘렀고 경기는 3-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