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축구' 도발한 광주 상대, '이렇게 원더골' 넣고 이긴 서울[스한 스틸컷]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화제의 발언이 나온 맞대결의 주인공인 FC서울과 광주FC가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게 졌다며 억울해했던 광주 사령탑을 다시 만난 이날, 서울은 환상적인 탈압박에 이은 선제골과 시원한 '원더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제대로 응수했다.
서울은 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윌리안, 후반 20분 나상호, 후반 41분 박동진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 승리로 7승2무3패(승점 23)의 리그 단독 2위를 질주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지난 3월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한 후 추가 득점보다는 공을 돌리며 실점을 최소화하려했던 서울의 전략에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에 서울 안익수 감독은 "언짢은 것은 없다"며 넘겼고 이정효 감독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후 서울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이날 전까지 승점 20점의 2위를 달렸고, 광주는 갓 K리그1에 승격했음에도 저력을 보이며 이 경기 전까지 승점 14점의 7위로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렸다. 그리고 이정효 감독의 화끈한 발언 이후 처음으로 두 팀이 자웅을 겨루는 날이 왔다.
초점은 양 팀 감독이 2번째 맞대결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주느냐에 있었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추구하는 이정효 감독의 광주가 이번엔 안익수 감독의 서울을 꺾을지, 서울이 다시 한번 노련함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였다.
팽팽한 양상이 이어지다 광주의 전방압박을 역이용한 서울의 움직임이 빛났다. 전반 9분 하프라인 아래 서울 진영 오른쪽에서 김진야의 전진 패스 때 팔로세비치가 속임 동작으로 상대를 유인했고 윌리안-오스마르-황의조가 유기적인 위치 변화와 함께 3~4번의 간결한 패스로 광주의 전방 압박을 풀어내고 올라갔다.
이어 하프라인 부근에서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윌리안이 광주 수비라인이 뒷걸음질 치는 사이에 상대 페널티 박스 바로 앞까지 드리블했다. 서울의 공격과 광주의 수비 숫자가 순간적으로 5 대 5가 된 상태에서 윌리안의 오른발 슈팅이 광주 수비수 티모를 맞고 광주의 골문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뚝 떨어지며 서울이 1-0으로 앞서갔다. 친정팀을 상대로 서울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윌리안이었다.
리드를 잡은 서울은 양쪽 풀백 이태석, 김진야와 중앙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위치를 옮기며 변화무쌍한 광주 공격진에 대응했다. 광주가 2톱을 만들면 3백, 3톱을 만들면 4백을 구축하며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압박을 풀어냈다. 서울이 효과적으로 탈압박하고 전진하자 광주가 라인을 내리고 자신들의 박스 주변으로 모여 수비하는 장면이 점차 늘어났다. 광주가 후방에서 풀어나오려고 하면 황의조, 김신진 등 서울의 전방 자원들이 적극적으로 차단했다.
서울이 전반전 무려 슈팅 10개, 유효슈팅 5개를 터뜨리는 동안 광주는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서울이 광주를 압도한 전반전이었다.
하지만 광주도 여기서 무너지지는 않았다. 후반 2분 두현석이 광주의 이날 첫 슈팅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5분, 광주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짧은 패스를 통해 전환했고 공을 받아 서울 박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이희균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이를 막아냈지만 공이 문전으로 흐른 것을 광주 공격수 허율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나상호의 원더골이 터지며 서울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후반 20분 서울 공격수 윌리안이 광주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김한길을 압박해 공을 뺏었다. 박스 안에서 티모가 걷어낸 공이 다시 오른쪽 측면의 서울 황의조에게 흘렀고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에 올렸다. 이를 나상호가 뒤로 물러나 자리를 잡은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슈팅은 광주의 골문에 빠르게 꽂혔다. 서울의 2-1 리드. 후반 41분 박동진의 골까지 터지며 3-1로 달아난 서울이 결국 올 시즌 광주 상대 2연승에 성공했다.
한동안 '저렇게 축구하는 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광주와의 재회를 기다린 서울은 이날 광주에게 화려한 골 세례를 선사하면서 실력으로 증명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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