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균안 제외 첫 QS…털보 에이스 부활투, 그런데 ‘벌떼불펜’ 엇박자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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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에서 나균안을 제외하고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나왔다.
올해 4월 MVP인 나균안을 제외하고 롯데 선발진에서 나온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나균안이 퀄리티 스타트 4개를 기록한 것이 올해 롯데 선발진 퀄리티 스타트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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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에서 나균안을 제외하고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나왔다.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부활투를 펼쳤다. 그런데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가 시즌 6번째 등판 만에 나왔다. 하지만 팀은 2-5로 패했다.
13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그동안 우천 취소 등의 이유로 스트레일리의 등판 일정은 계속 밀렸다. 대신 충분한 휴식과 조정 기간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신임은 이전보다는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승리를 위해서는 스트레일리의 오늘 활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또 한 단계 레벨업한 스트레일리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불펜 투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날 실제로 스트레일리는 이전보다 구위가 올라온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고 꾸준히 145km 안팎의 구속을 형성했다. 패스트볼 41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11개 커터 5개를 구사했다.
또한 볼넷이 없었다. 몸에 맞는 공 1개가 있었지만 9이닝 당 5개에 육박하던 볼넷(4.98개)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경기를 풀어가자 경기도 차분해졌다. 올해 스트레일리에게 보이던 부산스러운 장면들이 사라졌다. 2회 2사 후 허경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고 3회 선두타자였던 9번 이유찬에게 안타와 2루 도루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다.
하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은 소득이었다. 4회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 양찬열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계범을 삼진,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6회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후 허경민에게 다시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양찬열과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올해 4월 MVP인 나균안을 제외하고 롯데 선발진에서 나온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나균안이 퀄리티 스타트 4개를 기록한 것이 올해 롯데 선발진 퀄리티 스타트의 전부였다. 비로소 선발진이, 그리고 스트레일리가 제 궤도를 찾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위력적인 구위에 막혔다. 타선은 알칸타라가 버틴 7회까지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4월을 지탱했던 김상수, 김진욱, 신정락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롯데가 자랑했던 벌떼 불펜이 아쉬움을 남겼다. 7회부터 김상수, 김진욱, 신정락을 모두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7회에만 2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롯데는 9연승 이후 2연패에 머물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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