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SSG전 8이닝 무실점…8년 만의 김광현과 대결서 완승(종합)

문대현 기자 2023. 5. 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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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8년 만에 성사된 김광현(이상 35·SSG 랜더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로 완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2020년 9월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977일 만에 다시 두자릿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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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로 977일 만에 두자릿 수 탈삼진 달성, 통산 161승
김광현도 QS 했으나 타선 침체로 패전
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KIA 양현종이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8년 만에 성사된 김광현(이상 35·SSG 랜더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로 완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2020년 9월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977일 만에 다시 두자릿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0년 10월18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933일 만에 8이닝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은 3-0으로 앞서던 8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고 9회를 정해영이 막으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160승으로 역대 최다승 3위를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1승을 추가하며 최다승 2위 정민철(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인 양현종과 김광현의 대결로 이슈를 모았다.

입단 첫해인 2007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벌인 이들은 이전까지 총 6차례 선발 마운드에서 격돌했다. 마지막 대결은 2015년 9월26일이었으니 이날 8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3승3패로 맞섰고, 두 선수는 나란히 2승2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8년 만의 맞대결에서는 양현종이 웃었다.

양현종은 이날 2회와 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회 2사 후 김강민에게 첫번째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정을 외야 뜬공으로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3회 1사 후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추신수를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2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고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보냈으나 오태곤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2루 위기에서 김성현과 김민식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6회 2사 1, 2루에서 다시 오태곤을 만나 삼진 처리했다.

7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8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9회 정해영에게 공을 넘겼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에이스 양현종을 향해 기립박수를 쳤다.

양현종은 이날 총 101개의 공을 던졌으며 이 중 스트라이크가 71개나 됐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직구(52개) 최고 구속은 146㎞였다. 직구 만큼 슬라이더(28개)와 낙차 큰 체인지업(19개)이 빛을 보며 SSG 타선을 요리했다.

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SSG랜더스의 경기에 SSG 김광현이 선발로 나섰다. 2023.5.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한편 김광현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하며 자기 역할을 했으나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85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는 17개 밖에 없었고 슬라이더(42개)와 커브(5개), 체인지업(21개)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5㎞로 전성기 때에 비하면 떨어진 그는 완급 조절로 KIA 타선을 상대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했다.

4회말 변우혁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5회말 류지혁에게 적시타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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