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덕에 성사된 빅매치…양현종 vs 김광현, 8년 만의 맞대결
[앵커]
양현종과 김광현, 한국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투수가 8년만에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역대 전적은 팽팽했는데, 오늘(9일)은 어땠을까요?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SSG 0:3 KIA|8회 진행 중 >
몸쪽 빠른 공으로 시선을 돌린 뒤 던진 체인지업에 타자는 타이밍을 뺏기고 맙니다.
직구라 생각하고 노린 공은 미끄러지듯 휘어지면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 냅니다.
8년 만에 펼쳐진 에이스들의 대결은 관록이 돋보였습니다.
올초 국가대표 선발을 두곤,
[추신수/SSG (화면출처: 유튜브 'DKTV : DKNET') :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에요.]
세대교체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들입니다.
'광현종' 빅매치는 비 덕분에 성사됐습니다.
양현종은 4번 연속 KIA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밀렸습니다.
반면, SSG는 돔구장에서 3년전을 치러 김광현이 예정대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1988년생 동갑에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지난해 나란히 국내로 돌아온 두 투수.
[양현종/KIA (2015년 9월) : 상대 투수가 광현이다 보니까 더 집중하고 점수를 안 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2007년 신인 시절부터 펼쳐진 여섯번의 맞대결서 각각 2승씩 챙겼습니다.
팀 또한 3승 3패로 팽팽합니다.
이젠 스무살 화끈한 강속구가 아닌 서른 다섯, 노련함으로 던지는 베테랑들의 일곱 번째 대결.
4회 말 김광현이 KIA 변우혁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균형이 깨졌고 7회 말 0대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습니다.
이대로 양현종이 1승을 추가하면 161승으로, 역대 최다승 2위인 정민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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