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풍, 지진도 없었는데 2초 만에 공장 '폭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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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에서 한 공장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국토부에 확인한 결과, 건물 붕괴 당시 해당 지역을 저공 비행한 전투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투기가 300~400m 고도로 저공 비행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건물 붕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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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평택에서 한 공장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풍이 불거나 지진이 나지도 않았는데, 목격자들은 전투기 때문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선을 만드는 각종 설비들로 가득한 공간.
갑자기 외벽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천장까지 한꺼번에 폭삭 주저앉습니다.
그 자리를 시멘트 블록과 지붕 조각 등이 어지럽게 뒤덮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4시 반, 불과 2초 만에 900여㎡ 면적의 전선제조 공장 2동이 사라진 것입니다.
공장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방에는 부서진 슬레이트 지붕과 자재들이 곳곳에 놓여있고, 건물 외벽도 폭격을 맞은 것처럼 파손됐습니다.
직원들은 외부 출장 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고가의 장비들이 모두 못 쓰게 됐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강풍이나 지진 등 건물을 붕괴시킬 정도의 기상 요인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전투기가 지나가는 굉음을 들었다며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최종각/공장 직원 : 전투기 지나가면서 그냥 빵 소리가 나는 거야. 그러면서 저 건물이 막 움직이더라고. 아우 엄청났어요 소리가. 내가 거기서 일하다 말고 이렇게 주저앉았으니까.]
하지만 국토부에 확인한 결과, 건물 붕괴 당시 해당 지역을 저공 비행한 전투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항기 2대가 근처 상공을 지나기는 했지만, 상공 3km 이상 고도에서 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투기가 300~400m 고도로 저공 비행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건물 붕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주는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평택시는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는 '사회적 재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별도 조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신세은)
이태권 기자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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