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해명이 시원하지 않으면 의혹은 커집니다
"정치 생명과 전 재산 모든 것을 다 걸겠습니다."
-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5월 6일, 페이스북)
그러면서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했습니다.
과연 소상히 설명했는지, 의혹은 풀렸는지 하나씩 보겠습니다.
가상화폐 투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는 원래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판 돈으로 샀다고 했죠.
하지만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주식을 판 9억8천만원은 이렇게 농협 예금에 추가됐습니다.
그러니까 주식을 판 돈으로 가상화폐를 샀다고 했는데, 주식을 판 돈은 그해 말 예금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됐냐고 묻자, 사실은 가상화폐를 샀는데 이익 난 걸 은행에 넣었다는 설명입니다.
애초에 '소상히' 설명은 안 한 겁니다.
김남국 의원은 한 때 위믹스 코인이 80만개가 훨씬 못 미친다고 했는데, 저희가 전자지갑 추적을 통해 취재해 보니 많게는 127만 개를 보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역시 의혹은 남았습니다.
의문은 같은 당 안에서도 제기합니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 아니냐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물론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투자한 정보를 다 공개해야 되냐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답은 역시 같은 당 이용우 의원이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도를 어떻게 정비를 해서 정상화시켜야 될지에 대해서 봐야 되는 사람이 정치인이거든요. 근데 아니, 제도가 이러해서 난 이렇게 했어. 거기서 뭐가 문제야 하는 자세는…]
오늘 한 인터뷰에서 한 말,
(해명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전 재산을 걸었습니다. 21억원 가까이…"
-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그런데 전 재산이 과연 21억원뿐일까…
해명이 시원하지 않으면 의혹은 커집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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