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굴복한 '신', 사우디 '스포츠워싱'의 꼭두각시로 전락…호날두와 환상의 투톱

2023. 5.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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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신'보다 강한 것은 '돈'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이 유력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확정됐다. AFP 통신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과 엄청난 계약을 맺었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았고, 다음 시즌부터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뛴다"고 보도했다.

AFP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떤 클럽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알 힐랄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명가로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쓰고 있다. 최근 알 힐랄이 메시에게 연봉 4억 유로(5843억원) 제안을 했다.

메시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추측이 많았지만 결국 메시의 선택은 '스포츠워싱'을 시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메시도 돈을 좇아갔다.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길을 선택한 것이다.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2900억원)를 기록했다. 두 슈퍼스타가 사우디아라비아 야심을 위해 투톱을 구성한 것이다.

이로써 '메호대전'이 다시 펼쳐지게 됐다. 장소가 유럽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다. 그런데 과연 이런 장면을 세계 축구팬들이 원할까. 지난 10여년 간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두 슈퍼스타의 재회를 환영할까.

팬들은 기량이 조금 떨어졌어도 그들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기대했다. 돈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존심, 자긍심 그리고 팬들의 사랑을 지켜주기를 바랐다. 돈으로 포장한 메호대전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워싱'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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