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학생 정치선전 도구 이용"...학부모, 교사 5명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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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학부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가 학생들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이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다만 정치 참여권이 있는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었던 만큼, 정치 행위에 대한 노출을 차단했어야 했다는 주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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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학부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체험 학습 차 갔던 영화 관람회에서 정치 선전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게 했다는 건데, 학교 측은 논란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영화 '다음 소희'의 특별 상영회가 있었던 진천군의 한 영화관.
영화 시작 전, 모 농민단체 회원들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도내 한 고등학교 학생 20명이 인솔 교원 5명과 체험 학습으로 관람을 왔는데, 단체 회원들이 학생과 교원들에게 종이 팻말을 나눠주며 함께 들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가 학생들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이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인솔 교원들이 학생들이 정치 행위에 노출되는 것을 막지 않았고, 시위에 동참하도록 위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현장음> 김경준 / 00고 학부모
"아이들의 정상적인 수업 교과 시간에 특정 정치 집단의 정치 선동에 아이들을 선전 도구로 내몰고, 종이 피켓을 들려주면서 교사가 위력을 행사하는 게 정상적인 교육, 정상적인 가르침입니까?"
또 해당 학교의 평소 수업이나 동아리 모임에서도 일부 교원이 정치 중립 의무를 어긴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상영회에서 농민 단체의 정치 행위가 예정됐다는 것을 모른 채 체험 학습을 시행했고, 인솔 교원들이 학생들에게 시위 참여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정치 참여권이 있는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었던 만큼, 정치 행위에 대한 노출을 차단했어야 했다는 주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화인터뷰> 학교 관계자
"격리시킨 다음에 끝나고 들어가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도 교육적으로 그게 더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해당 학부모는 정치중립의무위반 등의 혐의로 해당 학교 교원 5명을 충북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사안 조사를 위해 감사부서에 해당 교사들에 대한 정식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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