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10K→역대 최다승 공동 2위 등극…양현종이 왜 '대투수'인지 보여줬다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개인 통산 161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승리 공동 2위에 올랐다.
KIA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선발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KBO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양현종과 김광현이 등판했기 때문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2007년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뒤 총 6번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은 6경기에서 3승씩 거뒀다. 김광현은 2승 3패 35⅔이닝 19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3.79, 양현종은 2승 2패 27이닝 16실점(16자책)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마지막 맞대결은 2015년 9월 26일이었다. 8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8년 만의 재대결에서 양현종이 웃었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김광현은 6이닝 3실점(3자책)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양현종은 1회초 2아웃 이후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에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루 상황에 놓였지만, 추신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양현종은 4회초 첫 위기를 맞이했다. 최주환과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정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단타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창진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최정이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양현종은 5회와 6회 연이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5회에는 1아웃 이후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성현과 김민식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추신수를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최주환과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오태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1아웃 이후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주환의 진루타로 추신수가 2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김강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현종은 161승을 거두며 정민철(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역대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역대 최다승 1위는 송진우(현 대덕대학교 기술위원장 및 투수코치)다. 210승을 거뒀다.
또한, 2020년 9월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이후 977일 만에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대투수' 양현종이 'KK'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대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웃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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