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유일 한 자릿수 최소 실점 울산, 김영권의 국가대표급 수비 리더십 '으뜸'

이성필 기자 2023. 5. 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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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겁니다."

K리그1 개막 후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현대는 11라운드까지 9승1무1패, 22득점 9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잡았다.

그런 김영권도 올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주간 베스트11에는 전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김영권의 수비 리더십이 다시 빛나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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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중앙 수비수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우리 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겁니다."

K리그1 개막 후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현대는 11라운드까지 9승1무1패, 22득점 9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잡았다.

특히 실점은 최소 실점으로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였다. 공격을 잘하면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이 가능하다는 축구계 격언을 그대로 실전에 적용해 가고 있는 셈이다.

울산 수비의 중심에는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영권(33)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태환(34)이 있다. 특히 김영권은 개막 후 11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이고 중반으로 서서히 향하는 시점에서 체력 관리가 필요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그를 믿고 선발 명단에 가감 없이 넣었다.

김영권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직전 몸 관리에 애를 먹었다. 홍 감독도 적잖이 걱정했다. 그렇지만, 실전에 강한 김영권은 포르투갈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믿고 쓰는 김영권임을 증명한 셈이다.

올 시즌 시작 후 리그 모든 경기 선발 풀타임,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전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몸이 피곤한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김영권은 김기희와 울산 수비의 균형을 확실하게 잡고 가는 중이다.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FC와의 12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이었다. 홍 감독은 "(김영권과) 계속 대화를 했다.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출전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전했다.

그런 김영권도 올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주간 베스트11에는 전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프로연맹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든든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강원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했던 양현준과 박상혁 등 2002년생 공격수를 내세웠다. 젊음의 패기로 맞서겠다는 의지였다. 그렇지만, 김영권은 강원의 패스 길목을 정확하게 잡고 있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강원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갈레고, 10분 김대원을 넣어 울산 수비를 괴롭혔다. 그래도 김영권은 침착했다. 김기희가 몸을 던지면 김영권은 공간을 장악하며 강원 공격진의 조바심을 유도했다.

결국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김영권의 수비 리더십이 다시 빛나는 경기가 됐다. 2경기 무실점 승리가 자연스럽게 따랐다. 최고의 시즌을 달리는 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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