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해도 우리 좋았잖아” 휘청이는 미디어주, 왜
같은 미디어주로 꼽히는 콘텐트리중앙과 CJ ENM도 각각 4.71%, 1.66% 하락했다. 지난 한 달 사이로 넓혀봐도 미디어주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4월 한 달 사이에만 5.97%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도 3.93%가 내리면서 주가는 지난 12월 22일 대비 약 3분의 1까지 줄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디어주들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작년 12월 한 달 사이에만 18.62%가 뛰기도 했다. 이 기간 콘텐트리중앙과 CJ ENM 역시 각각 4.96%, 2.29% 오른 바 있다.
최근 미디어주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건 순탄치 않은 업계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영상 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2022년과 비교해 크게 증액되지 않은 수준이다.
최근까지 폭증하는 드라마 제작비를 더 이상 넷플릭스가 과거처럼 보전해주기 힘들거나, 작품 수의 축소도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일 하나증권, KB증권 등 3개 증권사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TV광고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모두 힘든 시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방송사의 편성 조정에 이어 OTT들의 투자 규모까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간 콘텐트리중앙과 CJ ENM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은 보고서도 각각 5건, 11건에 달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다. 기존 13만원이던 목표주가를 8만6000원까지 낮춰 잡았다. 경기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반기 내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부진했고, 피프스시즌의 작품 부재와 티빙의 제작비 부담 가중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돼 수익성 하락을 야기했다”며 “외부 영업환경과 편성 라인업 등 감안 시 성과 부진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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