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빌라 난간에도 마약이‥'던지기' 유통·거래 무더기 검거
[뉴스데스크]
◀ 앵커 ▶
비대면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 최근 자주 적발이 되고 있는데요.
평범한 다세대 주택 건물 안에서, 이런 식으로 필로폰을 거래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CCTV가 없고 출입하기 쉬운 곳에 우편함이나 철제 난간 등을 거래 장소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 계단.
검은색 옷에 모자를 쓴 남성이 출입문 쪽을 살피더니, 통신단자함을 엽니다.
뭔가 물건을 넣어두면서도 계속 바깥 쪽을 흘끔거립니다.
이렇게 놓고 간 물건은 필로폰.
한 달 뒤엔 다른 남성이 이곳 통신단자함을 열어 안쪽을 살펴봅니다.
미리 돈을 준 뒤 마약을 찾으러 온 구매자입니다.
한 번 거래를 해 본 구매자 중에는 다시 찾아와 계단 난간 등을 살피며 마약을 훔치려 한 사람도 있습니다.
수상한 사람이 물건을 두고 가는 걸 목격한 주민이 신고했고, 경찰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해 온 30대 중국인 최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주로 CCTV가 없고 현관 출입이 쉬운 다세대 주택의 우편함, 철제 난간 등이 거래 장소로 쓰였습니다.
[임영복/경기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통신단자함 철제 기둥 난간에 넣어놓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을 전송을 해 줍니다. 그러면 위에 있는 '상선'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구매자한테 그 사진을 보내면서 어디에 가면 그 물건이 있으니까 찾아가라."
최 씨는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필로폰 120g을 유통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추적이 어려운 '위챗' 등 중국 채팅 앱으로 공급책 등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 외에도 투약자 28명을 붙잡아, 이중 마약 전과가 있는 5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중국 국적자가 17명이고, 중국에서 귀화한 현역 군인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1만여 명이 투약 가능한 필로폰 285그램을 압수했습니다.
또 최 씨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던지기' 장소를 알려주기도 한 '상선' 역할의 일당도 쫓고 있습니다.
영상 취재: 이준하 / 영상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 영상 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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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이준하 / 영상 편집: 김관순
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203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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