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도 북적, 밤에 여는 달빛어린이병원
김기은 앵커>
동네 병원이 문을 닫은 시간에 아이가 아프면 부모들의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야간이나 휴일에도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 병원이 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늦은 밤 불을 밝힌 달빛어린이 병원, 김용옥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동네 병원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는 시간, 병원이 아이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 당황스러운 부모, 낮에는 시간을 내기 힘든 맞벌이 부부는 밤에도 진료를 하는 병원이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 김미리 / 인천시 미추홀구
"맞벌이 부부여서 퇴근 후에 아기를 데리고 와야 되는데, 이런 병원이 집 근처에 있으니까 좋아요. 이런 곳이 많이 있어서 대기 시간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하루 4~500명에 달하는데요.
야간에도 문을 여는 달빛병원은 아픈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까지 달려가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인터뷰> 이병민 / 인천시 미추홀구
"소아청소년과도 없어진다고 하는데 밤 10시까지 주말 상관없이 열어서 아이들 아플 때 이용하기도 좋고 응급실을 안 가서 너무 좋습니다."
6년째 야간진료를 하고 있는 이 병원은 아이들 환자가 많은데요.
특히 낮에 시간 내기가 힘든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지금시간이 오후 7시가 넘었는데요. 직장에 다니는 엄마, 아빠는 늦은시간에도 아이들을 진료하는 병원이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인천 미추홀구에 이어 지난 3월 서구에도 달빛 어린이 병원이 문을 열었는데요.
동네 병원의 진료는 부모들의 병원을 찾는 불편만 줄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진료 기록이 남아 있어 큰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을 경우,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인터뷰> 장병식 / 연세소아청소년과 원장
"늦은 시간이나 깊은 밤 또는 공휴일에 아프면 어디 갈 데가 없었고 아니면 응급실에 가서 무작정 대기했었는데 지금은 원래 보던 전문의 선생이 봐주니까 그리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평일 오후 11시, 휴일은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2014년부터 도입돼 현재 전국 36개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 덕분으로 주변 약국도 문을 열어 처방약은 물론 상비약 구입이 편리합니다.
인터뷰>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보호자
"저희처럼 아이들이 많은 가정은 이런 병원이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되는데 주변에 늦게까지 여는 병원이 더욱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취재: 김용옥 국민기자 /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보건복지부는 현재 34개인 달빛어린이병원을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의료진 확보와 의사들이 요구하는 수가 인상 등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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