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에게 판정승… '161승 보인다' 양현종, SSG전 7이닝 10K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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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5)이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4)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60승, 김광현은 151승을 기록한 최고의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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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5)이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4)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63에서 1.97로 낮췄다.
이날 경기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인 양현종과 김광현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60승, 김광현은 151승을 기록한 최고의 투수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MVP를 1회씩 차지하는 등 KBO리그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더불어 국가대표 좌완 선발투수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맞수였던 김광현과 양현종은 그동안 6번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다. 양 팀은 6차례 경기에서 3승씩을 나눠가졌다. 이어 2015년 9월26일 이후 약 8년만에 7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KBO리그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였다.
양현종은 1회초 상대 테이블세터인 추신수와 최주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투수 땅볼로 요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어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잡은 양현종은 2회초 시속 140km 중반대 패스트볼과 낙차 큰 체인지업을 섞으며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2회초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양현종은 3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추신수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3회초를 끝냈다.
양현종은 4회초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최정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한유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양현종은 5회초 1사 후 박성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성현과 김민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양현종은 6회초 첫 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주환, 김강민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7회초 한유섬과 박성한을 각각 우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7회초를 끝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김민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계속된 투구에서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9회초 마운드를 정해영에게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9회초 현재 3-0으로 앞서고 있다. 양현종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정민철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역대 다승 2위 기록 161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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