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엽수 꿀 생산량, 아까시나무의 1.7배
윤희일 기자 2023. 5. 9. 20:46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발표
해외서 가로수로 인기 높아
해외서 가로수로 인기 높아
세계 4대 가로수 중 하나인 ‘칠엽수’가 한국의 대표 밀원수인 아까시나무보다 더 많은 꿀을 꿀벌에게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밀원자원연구팀은 칠엽수 1그루(나무 높이 15.7m, 사람 가슴 높이 직경 61.5㎝) 꿀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806g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1㏊에 칠엽수 80그루를 심는 경우 얻을 수 있는 꿀은 64㎏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같은 면적에 같은 수로 아까시나무를 심을 때 나오는 꿀의 양(38㎏)에 비해 1.7배 많은 것이다.
칠엽수의 개화 기간은 5월3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칠엽수는 칠엽수과에 속하는 낙엽수(활엽수)로 수형이 웅대하고 수려해 가로수는 물론 공원수·정원수 등으로 심기에 좋다. 칠엽수는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피나무, 느릅나무 등과 함께 세계 4대 가로수로 꼽힐 만큼 해외에선 인기가 높은 가로수다.
나성준 산림과학원 연구사는 “관상적 가치와 밀원 가치를 동시에 지니는 다목적 수종인 칠엽수를 가로수와 공원수로 적극 식재한다면 양봉 산업을 다시 일으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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