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엔날레 즐기는 '아트버스' 인기
김기은 앵커>
요즘 빛고을 광주에서는 색다른 버스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18 주먹밥을 만들어 보고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비엔날레 작품을 둘러보는 여행인데요.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맛있는 예술여행센터 / 광주시 북구)
금요일 오전, 광주에 있는 '맛있는 예술여행센터', 광주시 북구가 운영하는 '비엔날레 아트버스'가 도착합니다.
시내 3곳에 들러 여행 참가자를 태우고 온 것입니다.
인터뷰> 오경진 / 광주시 북구 문화관광해설사
"광주 시민의 반응은 물론이고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의 호응이 너무 좋아 매 회차가 조기 마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행 참가자는 광주와 전남, 그리고 외지 관광객 등 모두 16명, 공유 부엌에서 5·18 주먹밥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합니다.
인터뷰> 임영란 / 주먹밥 지도 강사
"5·18 주먹밥을 만드는데요. 1980년 5월에는 굉장히 어두운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밝은 주먹밥을 만들려고 합니다."
지도 강사 시범에 이어 세네 명이 한 조가 돼 따라 해보는데요.
참기름을 바른 쌀밥에 달걀과 파래 등을 넣고 만듭니다.
30분 뒤 완성된 주먹밥! 자신이 만든 것을 먹어보며 엄지 척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소희 / 전남 담양군
"5·18 민주화운동 때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주변에서 주먹밥을 나눠 먹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어 찾은 곳은 5.18 민주묘지, 참배광장으로 이동하는 사이 5.18 추모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5·18 민주항쟁 추모탑에 모인 참가자들, 모두가 경건하게 묵념을 합니다.
이어 희생자들이 안장돼 있는 묘역을 둘러봤는데요, 모두가 숙연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박기연 / 광주시 서구
"잊지 말아야지요. 1980년 5월의 민주화운동을 기억하겠습니다."
(광주비엔날레 / 광주시 북구)
다시 버스에 오르는 참가자들, 국내외 작가 70여 명이 참여한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았는데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 / 광주시 북구)
광주시립미술관에서도 비엔날레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기후 위기를 반영한 네덜란드 작가의 설치 작품에 관심을 보이고,
인터뷰> 현예진 / 광주시 남구
"생태·역사·산업화에 따른 현실을 작품으로 표현한 점에 공감하면서 관람했습니다."
수박을 먹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재미있는 작품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현장음> 김 옥 /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엄마는 빨간색 없이 딱딱 긁어 먹어야 해, 딸은 딸이니까 예쁘게 먹어야 해, 아들은 수박 하모니카를 불 수 있어..."
색다른 버스 여행에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길중 / 부산시 사하구
"비엔날레와 주먹밥 체험, 5·18(민주)묘지 참배까지 모두 좋았습니다."
전화 인터뷰> 나정미 / 광주시 북구예술여행센터장
"아트버스는 북구 하루 여행 코스로 지역의 예향·의향·미향을 모두 느끼실 수 있게 구성된 예술관광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버스 여행은 오는 6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데요.
광주시관광협회 누리집에 사전 예약한 뒤 버스 탑승비 천 원만 내면 됩니다.
예술도 감상하고 민주화운동의 역사도 되돌아볼 수 있는 비엔날레 아트버스, 색다른 여행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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