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만 3%대..아직도 고물가시대

고차원 2023. 5.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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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한때 6.8%까지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는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폭이 감소한 통계와 체감하는 물가는 영 딴판이어서 고물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판단은 아직 섣불러 보입니다.

 "오징어, 고등어, 자반, 삼치가 서민들 먹는 음식인데 이제는 부자들이 먹는 음식이 돼 버렸어"4월 전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4%가 올라 14개월 만에 3%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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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6.8%까지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는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폭이 감소한 통계와 체감하는 물가는 영 딴판이어서 고물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판단은 아직 섣불러 보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의 채소 가게.


지난달부터 햇양파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양파값은 말 그대로 천정부지입니다.


[최정순 / 전주 모래내시장 상인]

"양파도 비싸요,이게 15킬로가 2만 5천 원이니까. 쌀 때는 만 원에도 팔고 만 오천 원에도 팔고 다 다르게 팔았는데"


양파를 제외한 오이나 감자도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힘든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생선이라도 싸면 그나마 위로가 될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고등어가 한껏 오른데다 자반 고등어와 꽁치도 값을 흥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랐습니다.


[김오순 / 전주 모래내시장 상인] 

"오징어, 고등어, 자반, 삼치가 서민들 먹는 음식인데 이제는 부자들이 먹는 음식이 돼 버렸어"


4월 전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4%가 올라 14개월 만에 3%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미 5.1%가 오른 뒤에 다시 오른 셈이라 체감 물가는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보다 신선식품 지수 상승이 5.3%로 더 큰 것도 이를 잘 반영합니다.


특히 생선류는 유류비 급등과 기상 악화로 원양 어선 조업 일수가 줄어 어획량이 줄어든 탓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월까지 시중에 나온 채소류 대부분이 시설하우스에서 자란 것들인데 최근까지 기온이 낮은 날이 잦아 역시 유류비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게다가 일부 품목은 재배 면적도 줄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을 올린 이유입니다.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줄었다해도 지난해 고물가를 감안하면 체감 물가가 떨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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