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해외진출 '오가닉·인오가닉' 투트랙 추진"

서상혁 기자 2023. 5.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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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오가닉(Organic)·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병행해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인오가닉 전략에 대해 "선진 시장에 대해선 영국 로이즈사의 파트너사와 함께 유럽과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같은 신흥시장에도 현지 기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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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K-금융] "IFRS17, 보험업의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뜻"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삼성화재 제공)

(싱가포르=뉴스1) 서상혁 기자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오가닉(Organic)·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병행해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진·신흥 시장의 현지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내부 경쟁력을 키워 두 자릿수 규모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보험의 기본'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9일 싱가포르 팬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화재·코리안리재보험 등 국내 6개 금융회사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금융시장을 홍보하고 금융감독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홍 대표는 보험사의 해외 진출 전략을 묻는 패널의 질의에 "기본기를 다지면서 한편으로는 미래 수익원으로서 해외 비즈니스의 중요성도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오가닉과 인오가닉 두 가지 측면에서 해외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가닉 전략이란 내부의 경쟁력, 인 오가닉이란 인수합병 등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말한다.

홍 대표는 인오가닉 전략에 대해 "선진 시장에 대해선 영국 로이즈사의 파트너사와 함께 유럽과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같은 신흥시장에도 현지 기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2대 손해보험 시장인 중국의 경우에도 현지 기업과 디지털 합작 법인을 출범한 만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가닉 전략에 대해선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법인과 사무소를 통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비재무적 차원에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없는지 고민인데, 해외시장은 문화적, 제도적 차이가 있어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홍 대표는 "해외 진출을 통해 두 자릿수 수준의 ROE를 내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에 대해선 "새 회계제도에 담긴 철학은 '보험업에 충실하라는, 기초나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라며 "삼성화재도 그런 차원에서 유지비 높은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매출의 포트폴리오를 변화해나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멀했다.

이어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주요 재원이 되는 유지율이나 손해율 등 효율에 관한 관리 역시 보험의 충실한 부분"이라며 "아울러 이익 성장을 위해선 예상과 실적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 만큼, 내부적으로 그 부분을 주요 성과지표(KPI)로 설정해 관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블랙록, 캐피탈 그룹, 싱가포르투자청 등 싱가포르에 소재한 투자기관 소속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총 20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가했다.

오전엔 해외 투자자의 질문에 이복현 금감원장과 참여 금융사 CEO들이 패널로 참석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통하는 '공동 Q&A'가 진행됐으며, 오후엔 참여 금융사별 해외 투자자와의 IR 미팅 프로그램이 열렸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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