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건 없어" 에이핑크→갓세븐, 흩어져도 해체는 없다 [Oh!쎈 레터]

지민경 2023. 5.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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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짧다는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 1세대 아이돌들은 몇 년 간 짧고 굵게 활동 하고 해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지만 세대가 거듭될수록 아이들 그룹의 활동 기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표준 계약서 상의 전속계약 기간인 7년이 지나면 뿔뿔이 흩어져 해체하는 사례가 많아 ‘7년 징크스’ ‘마의 7년’이라는 말도 생겼지만 최근 들어 기존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모두 다른 소속사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팀을 유지하는 그룹들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소속사에서 재계약을 계속하며 팀을 유지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멤버들이 소속사가 달라졌음에도 꾸준히 계속 함께 그룹으로 활동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멤버들의 의지 뿐만 아니라 각 소속사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실행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일을 해내는 팀들이 많아지며 많은 이이돌 팀들이 여전히 장수 그룹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K-POP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떠올랐다. 2017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정규 6집을 발표하고 건재함을 자랑했던 소녀시대는 서현과 수영, 티파니가 그간 몸 담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녀시대 활동에 있어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항간에 불거진 해체설을 종식시켰던 바. 이후 연기와 솔로 가수, 뮤지컬 등 활발한 개인활동을 펼치면서도 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7월에는 정규 7집 ‘FOREVER 1’을 발표하며 완전체로 컴백해 5년 공백을 완전히 깨부셨다.

에이핑크는 지난 2011년 데뷔한 이후 ‘Mr. Chu(미스터 츄)’, ‘NoNoNo(노노노)’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데뷔 12주년을 맞이해 미니 10집 ‘SELF(셀프)’를 발표, 1년 2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 활동을 펼친 에이핑크는 지난달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기종 소속사에는 정은지 홀로 남고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은 초이크리에이티브랩에 새 둥지를 틀었다.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 여부와는 별개로 에이핑크 멤버 전원이 그룹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애정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해산 없이 팀 활동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에이핑크의 차후 활동에 대해 협의를 거쳐 상호 협력하며, 이들이 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 역시 팬들에게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어!! 심각해지지 않아도 돼. 앞으로도 에이핑크”라며 “많이 놀랐을 판다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우리가 열심히 쌓아온 추억 쉽게 놓지 않을거예요! 판다들 더 많이 만나려고 노력할거니까 괜한 걱정 말기”라고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갓세븐은 지난 2014년 1월 16일 첫 번째 미니앨범 'Got it?'을 발매하며 데뷔했고, '하드캐리' '딱 좋아' '니가 하면' 'Lullaby' 'Fly' 'you are'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발표하며 실력파 아이돌의 입지를 다졌다. 갓세븐은 지난 2021년 1월 데뷔 7년 만에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멤버 전원이 재계약 없이 소속사를 떠났다.

모든 멤버가 각자 다른 소속사로 흩어졌지만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갓세븐은 함께 쓴 자필 편지를 통해 “아가새(갓세븐 공식 팬클럽 애칭) 분들께 할 수 있는 말은 정말 하나다. 저희 모두 아가새를 위한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고, 함께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이에 갓세븐은 계약 종료 한 달 만에 완전체 신곡 ‘앙코르(Encore)’를 기습 발표하며 약속을 지켰고, 지난해 6월에는 새 미니앨범 ‘GOT7'을 발표하며 완전체 활동을 이어갔다.

마마무와 몬스타엑스 역시 멤버 한 명이 다른 소속사로 이적했지만 꾸준하게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마무는 지난 2021년 6월 소속사 RBW와 계약 만료 후  솔라, 화사, 문별은 RBW와 재계약 했지만 휘인은 더라이브 행을 선택했다. 대신 휘인은 RBW와 2023년까지 마마무 신보 제작 및 단독 콘서트 출연 등 완전체 활동에 대해 연장 합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마무라는 이름을 굳건하게 지켰다.

이에 마마무는 지난해 10월 열두 번째 미니앨범 'MIC ON (마이크 온)’을 발표하고 데뷔 첫 월드투어 'MAMAMOO WORLD TOUR 'MY CON’'을 통해 전세계 팬들을 만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몬스타엑스도 지난해 8월 아이엠을 제외한 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엠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몬스타엑스 멤버로서 이전과 다를 바 없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몬스타에스는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12집 ‘REASON(리즌)’을 통해 국내외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기를 입증하며 자체 커리어 하이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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