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美 조야는 ‘긍정 평가’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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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에 관해 야권 등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한·미·일 협력의 한 축인 미국의 조야에서는 긍정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환영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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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외교위원장 “美와 파트너들 사이
협력 기반으로 中에 맞서는 공조 확대”
“반도체공조도 동맹 경제안보에 중요”
윤석열 정부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에 관해 야권 등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한·미·일 협력의 한 축인 미국의 조야에서는 긍정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환영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의 동맹, 파트너들에게 중요한 새로운 장이자 새로운 시작이며 진정한 리더십의 본보기"라며 "이것은 법치주의와 더불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진전시키기 위한 동등한 헌신과 공동의 약속을 존중하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사이의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한일 정상회담과 미·한·일 정상회담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 사이 증가하는 협력을 기반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G7 국가들이 이번 달에 중국 공산당의 경제적 강요에 맞서 공조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협력에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한미정책국장은 "미국의 입장에서 한일 셔틀외교 복원의 중요성은 (한·미·일) 삼각협력의 상한선을 높인다는 점"이라며 "구체적으로 군사 협력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윤 대통령이 미국과 신설한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핵과 전략적 억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 한국, 미국의 3국 협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이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공통의 위협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3국 핵 협의가 바로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윤 대통령이 향후 몇 달, 몇 년 안에 추진될 가능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취한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 영역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은 긍정적 신호라고 미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한일이 함께 반도체 분야 공조에 나서는 것에 "미국과 동맹들의 경제 안보와 공급망 탄력성 강화에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미국이 수출 통제를 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는데 일본과 한국의 협력 없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수출 통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국과 일본이 세계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양국이 대화하고 합의하는 것은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한국과 일본이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을 하기 때문에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도모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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