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세 번째 바다숲 바다식목일부터 울릉군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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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조성한 바다숲을 경북 울릉군에 전달했다.
포스코는 9일 울릉군 남양리 물양장에서 '바다숲 조성사업 경과보고 및 관리 이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2020년 철강슬래그로 제작한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 수중에 설치, 0.4㏊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포스코는 생태계가 복원됐다고 판단해 10일 바다식목일에 맞춰 울릉군으로 관리 권한을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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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슬래그로 해양 생태계 살려
포스코가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조성한 바다숲을 경북 울릉군에 전달했다. 전남 여수, 경북 포항에 이은 세 번째 바다 생태계 보전 활동을 마친 것이다.
포스코는 9일 울릉군 남양리 물양장에서 '바다숲 조성사업 경과보고 및 관리 이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관식에서 경북 수산자원연구원이 후원한 쥐노래미 치어 3만 마리를 바다숲에 방류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희근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고동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환경에너지연구소장, 남양리 어촌계장 및 어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남 군수는 "포스코가 울릉도 바다의 갯녹음 현상과 수산자원 감소에 관심을 갖고 생태계 복원에 나서줘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2020년 철강슬래그로 제작한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 수중에 설치, 0.4㏊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포스코 측은 "트리톤은 해양 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후 포스코가 이곳에 신규 개발한 바다비료를 시험 적용하는 등 복원 노력을 기울이자 감태, 모자반 등 해조류 생체량이 조성 초기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고, 해조류 출현 종수는 초기 10종에서 현재 18종 이상으로 늘었다. 또 돌돔, 자리돔, 볼락 등 치어 떼들도 서식 중이다. 포스코는 생태계가 복원됐다고 판단해 10일 바다식목일에 맞춰 울릉군으로 관리 권한을 넘기기로 했다.
포스코는 2000년부터 RIST와 공동으로 해양 환경 복원 방안 중 하나로 트리톤을 개발·연구해 왔으며 2010년부터 여수, 포항 등에 트리톤 바다숲을 조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런 해양생태계 보호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미국 보스턴칼리지 산하 기업시민연구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혁신상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본부장은 "해양 생태계 복원 및 어민 소득 증대 활동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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