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훌리건' 어디 안 가네…英 2부서 승격 실패하자 '원정 팬 버스 창문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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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은 밀월의 팬들이 또 다시 사고를 쳤다.
영국 '더 선'은 9일 "블랙번의 팬들이 공포에 질려 자리 밑으로 숨었고, 밀월 팬들은 버스의 창문을 부쉈다. 밀월 팬들로 추정되는 폭력배들은 아이들도 태운 원정 서포터스의 버스 창문을 박살냈다"라고 보도했다.
원정 서포터들을 태운 버스를 향해 한 무리의 밀월 팬들이 무언가를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버스 창문이 부서진 블랙번 팬들은 좌석 아래로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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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강성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은 밀월의 팬들이 또 다시 사고를 쳤다.
밀월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최종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밀월은 최종 리그 8위(승점 68)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에는 밀월의 승격 도전이 유력했다. 밀월은 던컨 왓모어의 연속골과 올리버 버크의 추가골로 1골에 그친 블랙번을 3-1로 압도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밀월은 5위를 확정지어 선덜랜드를 제치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블랙번이 힘을 내며 2점차로 뒤지던 승부를 기어이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에만 3골을 얻어맞고 무너진 밀월은 결국 6위 선덜랜드(승점 69)를 넘어서지 못하며 다음 시즌도 2부리그에서 보내게 됐다.
밀월의 팬들은 애꿎은 블랙번 서포터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영국 '더 선'은 9일 "블랙번의 팬들이 공포에 질려 자리 밑으로 숨었고, 밀월 팬들은 버스의 창문을 부쉈다. 밀월 팬들로 추정되는 폭력배들은 아이들도 태운 원정 서포터스의 버스 창문을 박살냈다"라고 보도했다.
밀월의 '강성 훌리건'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밀월의 주요 팬층은 영국에서 억압받던 노동자 계층이며, 그들은 거친 응원가와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인종차별 철폐 캠페인인 '무릎 꿇기'에 야유를 보내는 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도 거리낌없이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밀월의 팬들은 승격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충격을 원정팬들에게 쏟아냈다. 원정 서포터들을 태운 버스를 향해 한 무리의 밀월 팬들이 무언가를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버스 창문이 부서진 블랙번 팬들은 좌석 아래로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블랙번 팬들은 밀월 팬들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블랙번의 한 팬은 "경기장을 떠나는 것이 그렇게 두려웠던 적이 없었다. 밀월 팬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폭력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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