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다단계 주가조작' 라덕연 등 핵심 3인방 전격 체포
'다단계 주가조작'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오늘(9일) 주가조작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호안 대표와 그 측근들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오전 라덕연 호안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지난달 24일, 도시가스 업체 등 특정 종목들의 갑작스런 주가 폭락 이후 2주 만입니다.
라 대표에겐 시세조종과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 은닉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투자 수익을 수수료 명목으로 불법적으로 받았다는 겁니다.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을 기획하고 주도한 측근들도 일부 체포됐습니다.
투자자를 모으는 역할을 담당했던 변 모씨가 대표적입니다.
주가조작단이 수수료 받는 창구였던 골프 회사 대표 안모 씨도 체포에 나섰습니다.
체포 영장엔 "중한 처벌이 예상되고 혐의가 소명되며,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본 건데, JTBC 취재 결과, 실제 라 대표 일당이 주가 폭락 직후 인천의 한 매매팀 사무실에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사무실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오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체포영장이 효력을 다하는 모레가 되기 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라 대표 측에게 돈을 맡겼던 투자자 66명은 주가폭락으로 입은 손해만 1천억원이 넘는다며 일당 6명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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