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차선 도로 굴러간 유모차, 노숙자 뛰쳐나가 잡아

홍수현 2023. 5.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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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남성이 4차선 도로로 굴러가는 유모차를 간발의 차로 잡아 아기를 구해 낸 장면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CNN, CBS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의 한 세차장 앞에서 60대 여성이 어린 조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놓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은 "도와달라"고 외치며 다급하게 유모차를 쫓아갔지만 넘어졌다.

유모차가 차도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 한 남성이 부리나케 달려와 이를 잡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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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한 남성이 4차선 도로로 굴러가는 유모차를 간발의 차로 잡아 아기를 구해 낸 장면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CNN, CBS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의 한 세차장 앞에서 60대 여성이 어린 조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놓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Donna Gunderson 제공)
여성이 차에 짐을 옮기려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유모차가 강풍에 떠밀려 간 것이다.

심지어 차가 세워진 곳은 내리막길로 유모차에 속도가 붙었다. 앞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어 차들이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인 아찔한 상황이었다.

여성은 “도와달라”고 외치며 다급하게 유모차를 쫓아갔지만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려 했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유모차는 점점 차도를 향해 굴러갔다.

유모차가 차도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 한 남성이 부리나케 달려와 이를 잡아챘다.

남성은 유모차를 안전하게 붙잡은 후 비틀거리는 여성을 향해 ‘무리하게 일어서지 말라’고 안심시키며 천천히 유모차를 밀고와 건넸다.

아이를 구한 남성은 로널드 네스만으로 인근 레스토랑에서 면접을 본 뒤 세차장 벤치에 앉아 있다 이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Donna Gunderson 제공)
네스만은 “도와달라는 비명을 들었을 때, 나도 조카들이 있는데 유모차를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고 CBS에 말했다.

한편 네스만이 아기를 구한 장면이 주목받으며 그의 사연도 알려졌다.

네스만은 지난 2018년 여자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충격으로 5년간 길거리를 전전하며 노숙자 생활을 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마음을 잡고 가족과 살기 위해 헤스페리아로 이사 왔다. 이후 구직 활동 중 아기를 구하게 된 것이다.

네스만의 선행이 알려지며 그는 취업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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