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 없다던 김남국, 나흘 만에 사과‥"심려 끼쳐 죄송"
[뉴스데스크]
◀ 앵커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로 논란이 됐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다"면서 사과했습니다.
그동안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남국 의원은 전세자금 6억 원을 뺀 종잣돈으로 주식을 샀고, 다시 주식을 팔아 코인에 투자했다며, 투자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변호사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제 돈으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한 겁니다."
그동안 김 의원의 소명을 기다려 보자던 입장이었던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투기성 위험자산에 쏠리는 청년들의 현실을 개선하고, 코인 시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고 국회의원의 임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가상 자산 투자로 좌절했는데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말하는 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는 질책도 나왔습니다.
10억에 가까운 거액을 단순히 개인적 판단에 의존해, 가상자산 중에서도 위험성이 큰 '위믹스'에 투자했다는 걸 여전히 의문으로 제기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언제 깡통 찰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저기다가 10억을 때려 박아?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의문이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았죠."
여당은 김 의원의 해명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퍼레이드'라면서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지난해 예금 증가 사유를) '주식 매도 금액 및 급여'라고 적었습니다. 2021년 말은 주식 매도 대금을 몽땅 코인에 묻어둔 시기이고 현금화 한 적도 없다면서 대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입니까."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지는 비판에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당분간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 FIU로부터 김 의원의 '이상 거래' 판단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했다며, 한차례 기각된 계좌 추적 영장에 대해서도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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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20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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