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생긴지 7개월만에 8000만원 투자…'남다른' 김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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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코인 보유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 발행한지 불과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더리움에 초기 투자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이더리움에 투자했다는 2016년 2월 당시, 이더리움은 국내 거래소 중 단 한 곳에서도 거래 지원을 하지 않은 코인이었지만 현재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할 만큼 대형 코인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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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엔 '실명', 유튜브선 '본인명의'…말바꾸기 논란은 여전
(서울=뉴스1) 김지현 박현영 기자 = '60억 코인 보유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 발행한지 불과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더리움에 초기 투자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이더리움에 투자했다는 2016년 2월 당시, 이더리움은 국내 거래소 중 단 한 곳에서도 거래 지원을 하지 않은 코인이었지만 현재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할 만큼 대형 코인으로 성장했다. 암호화폐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초기부터 '남다른(?)' 투자안목을 뽐낸 셈이다.
김 의원은 9일 오전 '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016년 2월 가상자산에 초기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로부터 '가상자산 투자를 언제부터 시작했나'라는 질문에 "2016년 2월경부터 (투자를) 시작했다"라며 "지인의 추천으로 8000만원 정도를 이더리움에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더리움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이 상장한 본인 명의의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이더리움이 상장하지 않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원 중인 다른 코인을 구매한 뒤, 이더리움이 상장한 해외 거래소에 해당 코인을 전송해서 거래를 해야 했다. 이더리움이 국내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된 시기는 2016년 4월로, 김 의원이 이더리움에 투자했다는 시기로부터 2개월 뒤다.
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그는 코인 투자 초기부터 본인 명의의 해외 거래소를 활용해 국내에 상장되지도 않은 코인에 투자할 만큼 코인 투자에 있어 남다른 식견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해충돌 문제'뿐만 아니라 '말 바꾸기' 등 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부족한 해명 내용이 있어 추가적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날 그가 언론에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코인 투자처에 대해 '모두 대형 거래소에서 실명 계좌를 이용한 거래만을 하였다'라고 명시했다. 다만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는 '본인 명의의 계좌만을 사용했다'라는 내용을 밝혔다. 이로부터 '말바꾸기 논란'도 제기된다.
실명계좌와 본인 명의의 계좌는 다른 개념으로 업계에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 통용되는 '실명계좌' 서비스는 2018년 1월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은행과 연동된 실명계좌를 활용해 원화 입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해당 시점은 김 의원이 밝힌 투자 초기와도 시점상 2년여의 차이가 난다.
다만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밝혔듯 그가 실명 계좌를 이용한 거래가 아닌 본인 명의의 계좌를 활용한 거래만을 했다라는 것이라면, 당시 본인 명의의 국내 거래소와 이더리움 상장된 해외 거래소를 활용해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는 있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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