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오락실 살인’, 14년 만에 풀린 난제…KBS2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최민지 기자 2023. 5. 9. 20:19
2000년 7월 어느 날 부산 온천동의 한 오락실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손님이 북적거리던 환한 대낮에 일어난 일이었다. 오락실 환전 담당 종업원이었던 피해자는 흉기에 8차례 찔린 상태로 공용 화장실 내부에서 발견됐다.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현금 15만원, 60만원 상당 귀금속이 든 가방은 사라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쪽지문(조각 지문)을 확보했다. 그러나 당시 지문 감정 기술로는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다른 증거도 부족했다. 미제 사건으로 남는 듯했던 사건은 10여년 뒤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에서는 14년 만에 해결된 ‘부산 오락실 살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경찰은 한층 발전한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 기술과 최면수사(법최면)를 비롯해 각종 실험을 통해 혈흔 지문 분석을 시도했다. 진범에게 무기징역 선고가 내려진 것은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불과 1년 전이었다. 미궁에 빠진 사건 해결의 돌파구가 되어준 결정적 단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방송은 오후 9시50분.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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