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울 면적 6배 '잿더미'...볼리비아, 한달치 비 하루 만에
[앵커]
예년에 비해 기온이 더 높아지고 더 건조해진 캐나다에서 큰 산불이 일어나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중남미 볼리비아에서는 한 달 치 비가 하루 만에 내리고 기온은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후 변화의 여파가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 앨버타주의 광활한 숲과 들판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시뻘건 불길은 긴 띠를 이루며 맹렬히 주변으로 타들어 갑니다.
닷새가 채 안 되는 사이 100건 가까운 산불이 이어지고 있고 이 가운데 27건은 손쓰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콜린 블레어 / 캐나다 앨버타주 비상관리국장 : 앨버타는 계속해서 비상사태에 처해 있으며 산불로부터 앨버타를 보호하고 지원하는데 대응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2만9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서울 면적의 6배가 넘는 39만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 정부는 예년에 비해 더욱 뜨겁고 건조해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 터커 / 캐나다 앨버타주 산불 담당자 : 주말에는 더 더워져 화재 위험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 방향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가을이 한창인 중남미 볼리비아에는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루 강수량은 예년 한 달 치와 맞먹는 수준.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비는 삽시간에 우박과 눈으로 변했습니다.
[플로렌시오 라모스 / 볼리비아 주민 : 장마도 끝났는데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특히 지구온난화 때문에 날씨가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콩고와 르완다 케냐에서도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큰 피해가 났습니다.
콩고에서만 희생자가 400명을 넘었습니다.
르완다를 방문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의 책임이 덜한 국가들이 대신 피해를 보는 사례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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