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사우디행 던 딜?...현지 전문가들은 "결정된 것 없어!"

[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의 사우디행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축구 황제' 메시가 사우디행에 합의를 한 것이다. 프랑스 'AFP 통신'은 9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PSG)의 스타 메시는 다음 시즌 사우디로 향할 것이다. 사우디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던 딜'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역시 같은 단어를 활용해 메시의 이적을 다뤘다.

그렇다면 정말로 메시의 사우디행이 확정된 것일까?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등에서 활동한 루디 갈레티는 "5월 첫 날에 진행된 마지막 미팅 이후 발전은 없었다. 사우디 구단은 금액을 올려 새로운 제안을 했고 구두 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메시는 다른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사우디 측에선 메시 영입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알려진 대로 '던 딜'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른 전문가의 의견도 동일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자크 탈봇은 "알려진 보도와 달리, 메시는 아직 사우디행에 어떠한 사인도 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메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 기자는 "메시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고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원하고 있다. 그가 돌아올 확률은 여전히 80%다"라고 알렸다.

아르헨티나 매체 'Todo Noticias'에서 활동하는 레오 파라데소 역시 "메시의 미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 그는 여전히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그것은 메시 본인이 아니라 후안 라포르타 회장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알려진 대로 메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그를 다시 데려오길 바라고 있으며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그이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가장 중요한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여름 이적시장 때 많은 자원을 매각해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를 두고 메시 측에선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행을 원하는 입장과 바르셀로나행을 원하는 입장이 나뉘었다고 전해졌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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