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은밀하게…朴시장 아프리카 비공개 순방 ‘엑스포 득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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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교섭 활동을 보다 '은밀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전 국민적 붐업 차원에서 주요 교섭 활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 오는 11월 개최지 결정 투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표 경쟁'에 돌입한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튀니지 등 아프리카 3, 4개국을 방문해 월드엑스포 교섭 활동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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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출 최소화 전략적 접근 방침
- 사우디 비공개 활동에 맞대응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교섭 활동을 보다 ‘은밀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전 국민적 붐업 차원에서 주요 교섭 활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 오는 11월 개최지 결정 투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표 경쟁’에 돌입한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이 지난 4~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시 순방을 마치고 8~17일 아프리카 주요 국가를 방문한다. 박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튀니지 등 아프리카 3, 4개국을 방문해 월드엑스포 교섭 활동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박 시장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는 것은 지난 2월(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앙골라) 이후 두 번째다. 아프리카는 세계박람회기구(BIE)에서 유럽(48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회원국(46개국)을 보유하고 있어 월드엑스포 유치에 중요한 대륙으로 꼽힌다.
다만 박 시장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거의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다. 시는 독일 함부르크시 순방 당시에는 대대적으로 활동상을 알렸지만, 아프리카 방문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박 시장이 특사 자격으로 주요 국가를 방문할 때 대부분의 정보를 공개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처럼 시의 전략이 바뀐 것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실상 모든 교섭 및 홍보 활동을 비공개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 본격적인 득표 활동이 시작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비공개로 진행하는 반면 한국은 구체적인 교섭 활동을 알리면 전략이 노출되는 등 표를 얻는 데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시하는 상황에서 굳이 우리의 교섭 활동을 일일이 공개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본다”며 “다음 달 파리에서 있을 3차 경쟁 PT 및 리셉션 준비에 집중하는 한편, 표를 얻을 수 있는 회원국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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