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윤 대통령 "전세사기·마약범죄 문 정부 탓"
내일(10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됩니다. 공식 기자회견은 안하기로 해서 국민들이 대통령의 소회를 직접 듣진 못할 걸로 보입니다. 대신, 오늘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생중계로 공개했는데, 대부분 전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먼저 취임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외교·안보를 꼽았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과 원폭 피해자 위령비 참배 등을 성과로 제시했고,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핵협의그룹 등 한미동맹 강화도 부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모두발언은 문재인 정부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우선 전임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이 전세 사기를 부추겼다고 했습니다.
[과거 정부의 반시장적, 비정상적 정책이 전세사기의 토양이 되었습니다.]
마약 범죄 역시 검찰 개혁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과거 정부의 검찰개혁 과정에서 마약 조직과 유통에 관한 법 집행력이 현격히 위축된 결과가 어떠하였는지…]
또 "가짜 평화에 기댄 안보관"이라며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도 비판했습니다.
바로 잡으려 했지만 거야 입법에 가로막혔다며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 등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으면 과감하게 인사조치 하라"고 부처에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전 정부 비판을 쏟아낸 윤 대통령은 내일 공식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취임 이후 공식 회견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유일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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