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 맞나' 서울 5성급 호텔서 개 방치한다 지적 논란
서울에 있는 한 5성급 호텔에서 야생동물을 감시한다는 목적으로 개를 방치해 논란입니다.
비판이 일자 호텔 측은 "관리가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6일 '5성급 호텔에서 키우는 강아지 관리가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어제(5일) 있었던 일"이라며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 줄에 묶인 강아지를 발견했다"면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A씨는 "개가 밖에서 비를 맞으며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며 "호텔 측에 물어보니 '멧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키우는 강아지'라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호텔 측은 SNS를 통해 "야생동물 감시견과 관련해 질책해 주신 모든 부분에 대해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감시견의 관리 환경이 충분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측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특성상 겨울철 야생동물의 출현을 감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바로 옆 민가에서 키우는 감시견의 위치를 리조트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호텔 측에서 야생동물을 쫓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견주와 협의해 개가 지내는 곳을 호텔과 가까운 쪽으로 옮겨 함께 관리했다는 겁니다.
호텔 측은 "개가 주인과 지낼 수 있도록 이동 조치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직원들이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텔의 해명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묶인 개가 무엇을 감시한다는 거냐" "야생동물에 물려 죽으란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담당 구청인 서울 강북구청에서도 호텔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관련 민원이 들어와 담당자가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호텔 측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구청 측에서 직접 와서 현장을 보고 견주와 지내고 있는 개의 상태도 확인하고 갔다. 개는 잘 지내고 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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