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정시 입학 5명 중 1명은 강남 출신

송성환 기자 2023. 5. 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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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근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수도권 출신 학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의 경우, 서울대와 전국 의대 신입생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이른바 서울 강남 3구 출신으로 분석됐습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 3천4백여명 가운데,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비율은 64.6%였습니다.


4년전 61.8%에서, 2.8%p 높아진 수치입니다.


최근 학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의대 신입생도 비슷한 경향입니다.


전국 의대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은 지난 2019년 44.2%에서 지난해 46.3%로 2.1%포인트 올랐습니다.


수도권 강세 현상은 지난 정부 당시 추진된 정시확대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20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은 40%까지 올랐습니다.


내신보단 수능에 강점이 있는 외고와 자사고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지현 공동대표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러한 결과는 학부모들과 학생들로 하여 무조건 수도권으로, 어떻게든 서울로, 온 힘을 다해 강남으로 옮겨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서울대 정시전형 신입생의 경우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이 22%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 정시 신입생 모두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진보교육계는 정부가 2028년부터 적용할 대입 개선안에 이같은 지역 쏠림 현상을 완화할 방안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득구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정시 확대가 가져오는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잖아요. 저는 이런 부분부터 우리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 이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시 확대 정책의 배경엔 내신 성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여론이 있었던만큼 학교 내신의 신뢰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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