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지갑' 역추적…위믹스 127만개, 85억원어치 보유했었다

[앵커]

코인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블록에 연결된 각자가 각자의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전문가가 이 방식을 활용해 김남국 의원의 코인 계좌를 특정했고 거래내역도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김 의원은 한때 가상화폐 위믹스를 80만개가 아닌 많게는 127만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려 85억원 어치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8일) 김남국 의원이 의혹을 해명하면서 공개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근거로 전문가와 함께 김 의원의 코인 지갑을 역추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카카오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에 2022년 1월 20일에 가입했습니다.

코인 내역을 보여주는 자료에서는 종목 이름은 지웠지만 1억3천여만원, 5800여원 등 각각의 금액을 남겨뒀습니다.

우선, 2022년 1월 20일에 만들어진 지갑이 1300여개였습니다.

이 중 어제 기준으로 각각 1억3천만원과 5800원 어치의 코인을 가진 지갑이 단 한 개였습니다.

코인은 지갑의 주소만 알면 누구나 쉽게 거래 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의 지갑을 보면 2022년 1월에 빗썸 거래소에서 위믹스 코인 41만여개가 보내진 것으로 나옵니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역추적해 이 지갑과 연결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지갑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변창호/가상자산 전문가 : 송금했던 기록이 있기 때문에, 본인 인증이 된 계정이기 때문에 이거는 김남국 의원의 업비트 계정이다라는 걸 특정할 수…]

비슷한 시기 빗썸에서 업비트 지갑으로도 85만5천개의 위믹스 코인을 보낸 것으로 나옵니다.

이 전문가는 당시 김 의원이 많게는 127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봤습니다.

당시 시세를 기준으로 가치가 적어도 85억원, 많게는 100억원에 달한다는 겁니다.

당초 알려진 60억원어치보다 더 많은 양이 될 수 있어 위믹스 코인의 보유 경위에 대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위믹스 코인을 보유량과 보유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