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핸드볼 윤경신 감독 "예상 깬 우승…프로 첫 챔피언 도전"

김동찬 2023. 5. 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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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핸드볼 윤경신 감독이 예상 밖의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남자부 3차전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에서 27-26으로 이겼다.

윤 감독은 "핸드볼도 프로가 돼서 팬들도 더 많이 체육관에 오셔서 함께 호흡하면 좋겠다"며 "두산 역시 프로 리그 출범과 함께 초대 챔피언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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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은 득남·팀 우승·MVP 선정 '겹경사'
지도자상 수상한 윤경신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2승을 거두며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산 윤경신 감독이 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두산 핸드볼 윤경신 감독이 예상 밖의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남자부 3차전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에서 27-26으로 이겼다.

1패 뒤 2승으로 우승한 두산은 2015시즌부터 8시즌 연속 정상을 지키며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2012년 12월 두산 사령탑에 취임한 윤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선수단의 40%에 가까운 7명이 바뀌어 우승이 힘들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부터 1위를 차지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다른 5개 구단 감독은 우승 후보로 인천도시공사나 SK 호크스를 지목하며 두산이 권좌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 감독은 "늘 개막 전에 다른 팀들로부터 '타도, 두산'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올해는 '타도, 인천'을 얘기하더라"며 "마음이 편하기도 했지만, 자존심에 살짝 상처가 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는 선수가 많이 바뀌어 손발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준 결과"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8연패' 두산 윤경신 감독 헹가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2승을 거두며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단이 경기 종료 뒤 윤경신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3.5.9 hihong@yna.co.k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가 2022시즌에는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해 잠시 숨을 고른 반면 핸드볼 두산은 2015시즌부터 8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

윤 감독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4라운드 초반이 고비였다"며 "선수들이 지쳤고, 1위를 달리면서 방심한 것이 겹치면서 위기였지만 김민규, 김지운, 이준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규는 훈련 선수로 들어와 성장, 신인상까지 받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23-2024시즌부터 프로 리그 출범을 추진 중이다.

윤 감독은 "핸드볼도 프로가 돼서 팬들도 더 많이 체육관에 오셔서 함께 호흡하면 좋겠다"며 "두산 역시 프로 리그 출범과 함께 초대 챔피언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MVP 두산 이한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2승을 거두며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산 이한솔이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9 hihong@yna.co.kr

한편, 이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가 된 두산 이한솔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 시즌 초반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적응을 빨리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며 "9월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불러주시면 들어가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한솔은 "두 달 전에 아들이 태어나 아무래도 몸 관리를 잘 못 했는데 감독님과 아내가 배려해줘서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고 득남과 우승, MVP 선정의 '겹경사'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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