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스라엘서 ‘유럽의 날’ 기념행사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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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에서 '유럽의 날' 행사를 열려다 극우 성향 장관이 참석 의사를 밝히자 전격 취소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재 EU 대표단은 "EU가 추구하는 가치와 모순되는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행사 취소 소식을 전했다.
EU 대표단은 9일 개최하려던 행사에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참석해 연설하기로 했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연락을 받고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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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대표단 긴급회의서 결정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재 EU 대표단은 “EU가 추구하는 가치와 모순되는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행사 취소 소식을 전했다. EU 대표단은 9일 개최하려던 행사에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참석해 연설하기로 했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연락을 받고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대표단은 극우 성향이 아닌 다른 장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벤그비르 장관이 자신의 참석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그비르 장관은 EU의 행사 취소 결정에 “민주주의와 다문화주의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국제기구가 재갈 물리기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발했다.
극우 정당 ‘유대인의 힘’을 이끌며 아랍계 시민 추방 등 극단적 주장을 펴는 벤그비르는 장관 취임 초기인 올해 1월 이슬람 3대 성지인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을 기습 방문해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U는 1950년 로베르 쉬망 프랑스 외무장관이 ‘쉬망플랜’을 제안한 5월9일을 유럽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전략물자를 서독과 공동 관리하자는 쉬망플랜은 1951년 6개국의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창설로 이어져 EU의 모태가 됐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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