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정신건강 문제?… 해법 놓고 또 갈라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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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미국 텍사스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미국이 문제 해법을 놓고 또다시 갈라지고 있다.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총기 옹호론자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 텍사스주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총기 문제 원인으로 정신 건강 문제를 지적,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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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벗 주지사 지적에 반발 여론 ↑
“총기 범죄 개인 일탈로 치부” 비판
느슨한 총기 규제 정책이 불러온
사회 문제라는 주장과 충돌 양상
백악관 “살상 무기가 일상의 위협”
총기 규제법 의회 처리 거듭 압박
최소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미국 텍사스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미국이 문제 해법을 놓고 또다시 갈라지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이번 사건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많은 1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캘리포니아주는 매우 엄격한 총기규제법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분노와 폭력의 근본 원인, 즉 그 배후에 있는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이러한 분노와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과거 군대에서 정신적인 문제로 강제 전역당했고, 백인우월주의와 신나치주의, 여성 혐오 등에 빠진 정황 등을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특히나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데다 총기에 관대한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주 의회에서도 총기 규제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은 공격(돌격)용 자동소총인 AR-15 계열 소총을 살 수 있는 법적 연령을 기존의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고, 술에 취했거나 보호 명령을 받은 사람에게는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주 하원 지역사회안전위원회를 통과됐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미국 사회의 전망이다. 하원 통과도 쉽지 않은 데다 상원은 강경 우파인 댄 패트릭 부지사가 의장으로 강력한 통제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공화당 의원들은 오랫동안 총기 제한 조치에 반대해 왔으며, 최근 입법 회기에서는 성인이 허가 없이 권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 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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