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주기업 역량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 연다’
[변준성 기자(=제주)(tcnews@naver.com)]
국가가 우주 개발을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에서 민간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우주산업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우주발사체나 인공위성 제작뿐만 아니라 위성영상 분석, 우주 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래 신산업인 우주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을 맞아 제주도가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민간 주도 우주산업을 제주의 핵심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관련 기업과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도적인 4개 우주기업과 우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제주에서부터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나가기로 의기투합했다.
오영훈 지사는 “민간 우주기업이 제주에서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8일, 제주도청에서 ‘제주스페이스 데이’를 열고, 제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선도 우주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SIIS, 컨텍 4개사와 우주산업 육성과 혁신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 저궤도 인공위성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주시 구좌읍에 마련된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민간 우주기업들이 제주에서 자생적인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컨텍은 우주 지상국을 구축해 위성정보를 수신‧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 아이옵스는 위성 관제 및 위성 영상처리, 위성 테스트 등을 수행하고, SIIS는 초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수출·공급하고 있다.
제주도와 4개 우주기업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 거버넌스 구축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지역인재 채용, 교육과정 신설 등 인재육성 ▷우주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각 기업과도 별도의 협약을 맺어 기업이 마음놓고 우주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하도록 지원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우주분야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제주로의 본사 이전과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친환경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인허가 및 인프라 지원에 힘쓴다.
컨텍과는 아시아 스페이스 파크 구축 협업, 국제우주서밋(ISS) 등 국제 회의 공동 주최‧주관‧후원,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에 따른 상호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옵스 및 SIIS와는 제주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 구축,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에 관한 상호 협력, 우주기업 지원책 마련 및 행정지원, 지역인재 채용 등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한 상호 협력에 뜻을 모았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민간 우주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관련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위성 활용 촉진법이 제정되면 지원 체계와 국가 법정계획의 지속적인 보완 과정에서 제주에서 민간 우주산업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발사체, 지상국 서비스, 위성 활용·관제, 우주체험 분야와 관련된 밸류체인을 만들어내고 특히 기업을 육성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민간 우주기업이 제주에서 지역주민과 상생·협력하고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우주연구기관, 우주기업, 대학, 민간협의체와의 연계를 통한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우주기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실질적인 전문인력을 양성해 적기에 산업체에 공급하도록 지원하는 등 제주에서부터 우주산업이 획기적인 도약을 이루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변준성 기자(=제주)(t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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